도시별 친환경 교통수단

광주광역시 무공해 택시 도입 현황과 효과

ad-rabbit 2025. 9. 22. 20:08

1. 서론 – 광주광역시 무공해 택시 도입의 배경과 필요성

광주광역시는 최근 몇 년간 교통 분야의 친환경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자리 잡은 정책이 바로 무공해 택시 도입이다. 광주는 인구와 차량 밀집도가 높은 도시 특성상 교통으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를 꾸준히 겪어왔다. 택시는 하루 평균 300km 이상을 주행하는 경우도 흔하며, 도심 내부를 끊임없이 오가면서 시민 생활권 안에서 직접적으로 매연을 배출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택시의 친환경 전환은 단순히 교통수단의 개선을 넘어, 도시의 대기질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고 기후 위기 대응에도 기여하는 핵심 정책으로 평가된다. 광주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 방향에 발맞추어 전기 택시와 수 소택시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지역 교통 인프라의 구조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본문에서는 광주의 무공해 택시 보급 현황, 그에 따른 사회적·환경적 효과, 그리고 앞으로의 정책적 과제를 차례로 살펴본다.

 

광주광역시 무공해 택시 도입 현황과 효과

2. 광주광역시 무공해 택시 보급 현황

광주시는 2021년 무공해 택시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보급에 나섰다. 초기에는 전기택시 중심으로 보급이 진행되었으며, 충전 인프라 부족과 차량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점진적인 확대가 이루어졌다. 2023년 이후부터는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 지원이 강화되면서 개인택시 기사들의 참여율이 크게 늘었고, 법인택시 업체 역시 운영비 절감 차원에서 차량 교체를 적극 추진했다. 현재(2025년 기준) 광주에는 약 1,500여 대의 전기 택시가 운행 중이며, 수소 택시도 200대 이상 도입되어 있다. 이는 전체 택시의 약 15% 수준으로, 전국 평균을 웃도는 보급률이다.

또한 광주는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 택시 충전을 위한 급속 충전소는 시내 주요 거점에 설치되고 있으며, 장거리 운행이 잦은 택시 특성을 고려해 교통량이 많은 터미널, 대형마트, 공영주차장에도 충전소를 확대하고 있다. 수소 택시의 경우 광주와 나주 일대에 위치한 수소충전소가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2030년까지 충전소를 10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 마련돼 있다. 이러한 인프라 정책은 단순히 차량 대수를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운행 효율성과 기사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기반으로 작용한다.

 

3. 무공해 택시 도입의 사회적·환경적 효과

광주광역시에서 무공해 택시 보급이 확대되면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우선 환경적 측면에서 전기택시와 수소택시는 배출가스가 전혀 없어 도심 대기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택시 1대는 연간 약 20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데, 이를 무공해 택시로 대체하면 같은 양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발생한다. 현재 광주에서 운행 중인 무공해 택시 1,700대만으로도 매년 수만 톤의 탄소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도시 전체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성과다.

또한 소음 공해 감소는 시민들이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변화다. 전기차와 수소차는 내연기관 특유의 엔진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기 때문에 도심의 교통 소음이 크게 줄어든다. 특히 주거 밀집 지역이나 병원·학교 주변을 지나는 택시의 경우, 소음 저감 효과가 주민들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제적 효과 역시 주목할 만하다. 전기차는 전력 충전 비용이 기존 LPG나 휘발유 차량의 연료비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낮아 기사들의 운행 비용을 크게 절감시킨다. 또한 엔진 오일 교환 등 정비 항목이 줄어들어 유지보수 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다. 이처럼 무공해 택시는 기사들의 수익성을 높이고, 동시에 시민들에게는 깨끗하고 조용한 교통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층적인 긍정 효과를 창출한다.

 

4. 무공해 택시 정책의 미래 과제와 전망

광주의 무공해 택시 정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충전 인프라 불균형이다. 특정 지역에는 충전소가 몰려 있어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다른 지역은 충전소 접근성이 떨어져 운행 효율이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심야 시간대 운행을 하는 택시 기사들이 충전소 부족으로 불편을 겪는 사례가 잦다. 수소택시의 경우 충전소 운영 시간이 제한적이어서 24시간 운행 특성을 고려할 때 제약이 크다.

또 다른 과제는 초기 차량 가격 부담이다. 보조금 지원이 있다고는 해도 여전히 전기택시와 수소택시의 구매 비용은 내연기관 차량보다 높다. 이는 택시 기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보조금 정책의 지속성과 차량 가격 안정화가 병행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는 무공해 모빌리티를 지역 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미 광주에서는 전기차 및 수소차 부품 산업, 배터리 관리 시스템, 충전 인프라 기술 등이 연계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교통 전환을 넘어 산업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향후 광주가 무공해 택시 보급률을 꾸준히 높이고 인프라 불편을 해결한다면, 광주는 전국적인 친환경 교통 정책의 선도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무공해 택시 정책은 광주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교통 미래를 열어가는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요약 
광주광역시는 전기 택시와 수소 택시를 적극 도입하며 대기질 개선, 교통 소음 저감, 운영비 절감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충전 인프라 확충과 초기 비용 문제 같은 과제가 남아있지만, 무공해 택시는 광주의 친환경 교통 전환을 이끄는 핵심 정책으로 평가된다.